‘나’는 특정하지 않은 한 사람이 본인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철학과 종교에서 ‘나’는 대체로 자아 또는 영원한 자아의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 행위의 주체이며 작용, 반응, 체험, 사고, 의욕의 작용을 하는 의식의 통일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번거롭게 말할 필요 없이 모두가 알고 있듯 ‘나’는 자기 자신 이란 뜻이다.



이번 전시는 2020년 6월, 2022년 2월 각각 진행된 개인전 ‘너’, ‘우리’ 전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로 앞선 두 전시가 개인으로의 타인과 공동체에서의 사회적 관계에 집중하고자 했다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기존에 주로 작품을 제작한 방식이었던 사회의 모습에서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부분을 찾아내 이미지화시키는 것이 아닌, 작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불만족스러운 모습들을 투영하여 바라본 사회의 이면들을 그려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나’는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이다. 따지고 보면 ‘너’도 ‘나’고 ‘우리’ 모두 ‘나’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집중해 나가는 작업 과정 안에서 지금까지 ‘나’ 스스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사회를 바라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 전시는 이제까지의 개인전 중 가장 개인적인 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관객들에게도 이 점이 잘 전달되어 전시를 관람하면서 자기 자기 모습 안의 불만족스러운 모습들에 비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